손호성 개인전 "공백" 


<공백> 손호성


삶에서 무엇을 비우고, 채울 것인가요? 


손호성 작가는 늘 같은 산책길을 나서며 가장 파리스럽고 애틋한 장면을 담는다.  이번 사진전 ‘공백’에서 작가는 11월의 잿빛 하늘로 덮인 파리의 기억을 꺼내었다. 


흐린 안갯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나는 파리의 모습은 

수많은 공백 사이에서 살아가는 찬란한 우리를 떠올리게 한다. 


파리에서의 여유로웠던 순간들로부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삶을 비워내고 공백을 채우는 마음의 작업을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이어서에서의 사진전은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관람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의 산책길을 따라 무엇을 비우고,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각자의 빈칸을 채워보길 바란다.



전시기간   23.11.10.금 - 23.11.29.목

전시장소   북카페 이어서 (경주시 북문로 59, 2층)

작가노트 


‘공백’ 공백은 바쁜 삶 속에서 잠시의 여유를 뜻한다. 


숨과 숨 사이 

음악과 음악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에도 그리고 전해지지 않은 감정들까지 우린 공백으로 가득한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공백의 순간에 당신의 공백을 담는다. 


 11월의 파리는 잿빛 하늘 그리고 비 Lauv ‘Paris In The Rain’ 들으며 안개 낀 센 강에서 온종일 보내거나 가끔은 아무도 없는 에펠탑을 마주하고 낮은 가로등 불빛 따라 몽마르트 골목 걷기를 반복한다. 비 오고 흐린 날엔 계획 없이 그냥 비어있어도 좋은 거라고 내가 아는 사실은 우리가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거야 너와 함께라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파리에 온 것처럼 느껴져 굳이 호화로운 동네를 찾을 필요도 없고 읽지도 못하는 와인 따위도 필요 없어 왜냐면 너와 함께라면 마치 비가 내리는 파리에 있는 거 같거든… ‘Paris In The Rain’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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