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우 LEE EUN WOO
달콤한 ‘젤리’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은우 작가를 소개합니다.
이은우 작가의 ‘젤리’와 ‘섬’을 통한 그림 여정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젤리섬을 발견하고 개척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작가는 <jelly island>, <Based on jelly>
젤리섬 깊숙한 곳에 위치한 건축물 속 일부, 작은 동물과 식물로 채운 <Based on jelly>
BE COZY, EASY, LAZY
이어서의 온리 원(Only One)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할 작품은 ‘BE COZY, EAZY, LAZY’입니다. 젤리섬 시리즈 중 가장 부드러운 붓 터칭과 따뜻한 색감이 보이는 시리즈의 작품으로 포근하고 여유로운 낙원이 떠오릅니다. 작가는 어릴 적 봤던 텔레토비 동산의 행복하고 몽글몽글했던 마음의 기억을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평화로운 낙원으로 표현합니다. 관람객 역시 편안하고(COZY), 쉽고(EASY), 여유롭길(LAZY) 바라면서.
이어서에서 작품의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Jelly island (2017-2020)
젤리섬 초반의 작업은 망망대해에서 젤리섬을 발견한 시선으로 섬의 전체적인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거대한 섬 속에는 재미있고 기괴한 모습의 여러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Based on jelly (2021)
Jelly island가 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Based on jelly'시리즈는 젤리섬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건축물 속 일부의 모습들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시리즈입니다.
그곳에선 사람의 손길은 닿지 않지만 그곳을 찾은 작은 동물들의 귀여운 움직임, 벽의 틈, 비가 온 뒤 고인 물웅덩이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식물들의 작고 소중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BE COZY, EASY, LAZY (2022)
이 시리즈를 제작할 때 심적으로 안정감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무런 걱정이 없이 몽글몽글한 동산에서의 행복하고 느긋한 텔레토비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따뜻하고 단순한 감정을 떠올리며 작업한 작품입니다.
'젤리 동산'은 부정적인 감정은 찾아볼 수 없는, 안락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나른하게 늘어진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낙원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Snow jelly forest (2022)
우리가 사는 곳에 겨울이 가까워지듯 저의 젤리 섬에도 겨울이란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젤리섬의 겨울은 고요하고 흰 눈이 소복하게 뒤덮여있지만 춥지 않고 따뜻합니다.
그곳에 사는 겨울 숲의 주인, 설인들은 저마다 행복한 겨울을 보냅니다.
온몸이 솜사탕 맛의 흰 털로 뒤덮인 설인들은 눈 밭을 뛰어다니기도 하고, 눈 천사를 만들기도 하며 새하얀 눈 밭을 자유롭게 누비며 겨울의 젤리 숲을 만끽합니다.
SUGAR FREE (2023)
시각적 달달함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 시리즈입니다.
슈가프리 제품은 겉보기에 맛있어 보여 구미를 당기지만 성분을 살펴보면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젤리 섬 역시 겉으로 봤을 때 달콤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지만 작품을 그려낸 물감의 성분을 보면 설탕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슈가프리로 표현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는 젤리로 이루어진 공간 속 이야기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시리즈는 초코 사탕, 크림 치즈와 같은 달달한 디저트들을 활용해 눈으로 봤을 때 진한 단 맛, 새콤한 맛 등이 느껴지는 디저트 섬을 구성하였습니다.
@eeeoseo
@jellyjellyisland